서재

인생, 전도서를 읽다

죽음을 이해하는 방식이 오늘을 살아가는 방향을 정한다

By recoen2020-06-29
인생, 전도서를 읽다

데이비드 깁슨의 『인생, 전도서를 읽다』는 죽음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가질 때만 삶도 제대로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죽음은 인생 여정의 의미를 비추는 목적지다. 어디를 향하는지 알아야 그곳에 도착하기 전 무엇을 해야 할지도 알 수 있다.

죽음에 대한 이해가 삶의 태도를 만든다

사람마다 죽음을 이해하는 방식이 다르고, 그 이해는 현재를 살아가는 태도를 결정한다.

죽음 뒤에는 완전한 소멸만 있다고 믿는 사람은 지금의 즐거움을 최대화하려 할 수 있다. 죽음을 먼 미래의 일로 밀어두는 사람은 당장 눈앞의 인생에만 몰두한다. 현재의 삶이 영원히 반복된다고 생각한다면 이 순간을 최대한 잘 살아내려 할 것이다. 환생을 믿는다면 다음 삶을 위해 선행을 쌓고, 죽음 뒤 영원한 삶을 믿는다면 현재를 그것을 준비하는 여정으로 본다.

어떤 답을 선택하든 중요한 점은 같다. “나는 제대로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려면 먼저 죽음이 무엇이며 어디를 향해 가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길을 잘 가고 있는지 묻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마지막 날이라는 질문

많은 인물이 매일 죽음을 묵상했다. 스티브 잡스는 아침마다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지금 하려는 일을 할 것인지 물었다고 한다. 여러 날 연속 답이 아니오라면 무언가를 바꿔야 한다는 뜻이었다.

죽음을 기억하는 일은 삶을 어둡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선순위를 선명하게 한다. 시간이 무한하지 않다는 사실이 불필요한 체면과 두려움을 걷어내고, 정말 중요한 선택을 앞으로 가져온다.

공자의 『대학』에는 머무를 곳을 알아야 방향이 생기고, 방향이 있어야 차분해지며, 차분함 뒤에 평안과 사려, 성취가 온다는 흐름이 있다. 삶의 끝을 바라본다는 것은 바로 그 머무를 곳을 정하는 일일지 모른다.

잘 사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죽음을 외면할 수 없다. 죽을 준비가 되었을 때에야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배울 수 있다는 책의 문장이 오래 남는다.

주제 /Philoso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