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위로하기 위해 그 마음을 모두 이해해야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김연수
너무나 많은 여름이/p.112
이해하지 못하는 마음을 존재하게 하는 것에 대하여
단상
✦
우리의 발밑에 광부들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광부들을 존재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야기 속에서 저는 여전히 아내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었지만 거기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아내의 마음이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 이야기의 저는 아내를 계속 존재하게 했습니다.
눈 앞의 사람을 내가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할 것. 그래서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마음이 그에게 있다는 것을 인정해줌으로써, 그의 마음에 있는 것을 존재하게 할 것. 이것은 다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