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달리는 것과 의지하는 것 사이
기도하고 행동하되, 행동에 기대지 않는 것에 대하여
By recoen2026-02-18

"내가 주를 의뢰하고 적군을 향해 달리며 내 하나님을 의지하고 담을 뛰어넘나이다." (시편 18:29)
내 마음속에 자주 맴돌던 구절이다. 이 구절이 떠오를 때면, 신을 의지하면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달리기와 담장 넘기를 소홀히 하지 않는 병사의 모습을 상상했다. 기도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 것을 주의하려는 마음이다.
그러나 기도를 하고서 적을 향해 달음질을 하다 보면, 어느새 달리는 나의 다리를 의지하고 있다. 내 발이 조금만 더 빨랐다면. 내 허벅다리가 조금만 더 굵었다면.
기도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 것을 주의하면서, 나의 행동에 의지하지 않는 내가 될 수는 없을까. 고민이다.
"싸울 날을 위하여 마병을 예비하거니와 이김은 여호와께 있느니라." (잠언 21:31)
주제 /FaithPhiloso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