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을 읽게 된 이유 :
내가 다니는 학원의 책장을 둘러보다가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프로그래머, 열정을 말하다" 사실 "열정"이라는 단어는 내가 사랑하는 단어다. 나는 무언가를 대충하는 것을 싫어한다. 나의 앞에 있는 대상에 몰입하길 원하고 빠져들고 싶다. 나아가 인생을 열정 가득하게 살고 싶은 욕구가 가득한 사람이다. 그리고 나는 프로그래머이다. 이 일을 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이 프로그래머의 열정에 대해서 말하다니, 어떤 이야기를 하려는 것일까. 궁금증이 생겨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내용 or 책의 줄거리 :
이 책은 "더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한 조언들"로 구성되어있다. 1부 "당신의 시장을 선택하라"에서는 어떤 분야에서, 어디에서 일해야 진정으로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2부"자신에게 투자하라"에서는 자신이 성장할 위치를 선택했다면 그곳에서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어떻게 인정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1,2부까지는 성장을 위한 준비를 시키는 느낌이었다면, 3부 "실행" 에서는 실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과 실천에 대한 조언, 일을 마무리 짓는 방법에 대한 내용을 소개한다. 4부 "마케팅은 높으신 분들만 하는게 아니다"에서는 마케팅을 말하고 있다. 인간이 하는 평가는 결코 객관적이지 않기 때문에 자신을 능력을 어필하는 방법을 이해하고 있어야한다. 그런 내용을 소개한다. 5부 "자신의 강점을 유지보수하라" 에서는 시간이 지나도 도퇴되지 않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총 53가지의 조언으로 이루어져있는데,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에 좋았던 책이었다.
내가 얻게 된 유익한 내용 :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진짜로 프로그래머에 대한 열정을 얻게된 것 같았다. 저자가 자신의 일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글을 썼고, 그 마음이 나에게 전달된 것일까. 아무튼 책을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와중에 내가 얻었던 대표적인 인사이트 3가지만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1.다양한 기술을 겸비한 전문가가 되어라
이 내용은 3가지 조언을 결합한 것이다. "다재다능한 사람이 되라", "진정한 전문가가 되어라", "지성에 투자하라" . 다재다능한 사람이 되어라에서는 자신이 속해 있는 분야 뿐만 아니라, 자신의 분야와 인접해 있는 영역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능력을 확장시켜나가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프론트엔드로 말하자면, 백엔드는 정말 밀접해 있는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신입이라면 '백엔드는 제 분야가 아니라 몰라요'라고 말할 수 있지만, 2-3년차 정도된 주니어 혹은 그 이상이라면 자신과 인접해 있는 영역이었던 백엔드의 기본지식 정도는 알고 있어야하지 않을까. 사실 이 조언은 "지성에 투자하라" 와 연관성이 있기도 한데, 이 장에서는 남들은 관심을 가지지 않지만, 자신만의 호기심을 이끄는 영역에 대해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투자하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진정으로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것 같은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돈이 되기 때문에 해당 기술을 공부한 것이 아니라, 진짜 호기심에 의해서 해당 기술을 공부했다면 진짜 해당 분야를 좋아하는 마음가짐이 있어야하지 않을까? 그리고 결국에 이렇게 호기심으로 알게된 지식들은 나의 기술의 다양성에 포함될 것이고, 분명 넓은 시야를 가져다주어 탁월한 문제해결 능력을 가지게 해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진정한 전문가가 되어라에서는 자신이 사용하는 기술을 이루고 있는 기반 지식들을 철저하게 공부하라는 조언이었다. 만약 프론트엔드라면 기술이 돌아가는 환경인 브라우저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과, 자바스크립트 엔진에 대한 공부, 또한 프로젝트를 구성하고 있는 빌드 툴이나 바벨 같은 것들에 대한 지식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다. 내 지식이 부족해서 이것 밖에 생각나지 않지만, 결국엔 자신이 사용하는 기술에 대해 피상적으로 아는 수준에 그치지 말고, 질문에 질문을 꼬리물며 저수준까지 내려가 환경을 이루고 있는 근간을 이해하는 전문가가 되어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도 분명 문제해결 능력에 도움이 될 것이다. 결국 이 3가지 조언은 모두다 전문가 다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 조언들을 통해서 "전문가"에 대한 나의 역할모델이 늘어난 것 같았다. 분명 아는 내용이었지만, 저자의 문체와 소개된 예시를 읽을 때 다시 이런 종류의 전문가가 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2.누구를 위해 일하는지 생각하라
결국 회사에 존재하는 모든 구성원은 회사의 수익 창출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개발자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작성한 코드는 회사의 수익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와 닿지 않는다면 자신의 팀의 관리자의 목표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관리자는 회사 내에서 큼직한 목표를 가진 사람이다.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팀이 구성되어 있다. 이 관리자가 목표를 빠르고 안정적이게 달성할 수 있도록 당신이 돕고 있다면, 당신은 곧 회사의 수익에 유익이 된 사람인 것이다. 언제나 자신이 하는 일을 사업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팀원들의 개발 생산성을 높였는가? 오류를 줄었는가?
무엇보다 이렇게 회사의 수익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고 이것을 잘 기록하고, 어필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당연히 관리자가 알아줄 것 같지만, 모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때문에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매일의 성과를 기록하여 관리자에게 어필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위 내용들을 읽고나니, 사내에서의 목표가 더욱 분명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맡은 업무가 결국 회사의 수익에 어떻게 연결 될 것인지를 늘 생각하면, 항상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일 하게 될 것이다. 때로 그 목적과 어긋나는 것 같은 업무가 있다면 과감하게 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토스에서 공개하는 세션 영상들을 보면, 그곳의 개발자들은 항상 이런 생각을 가지고 업무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좋은 역할 모델이 될 것 같다.
3.철저한 계획 속의 연습
책에서 소개된 인물 중 정말 큰 영감을 준 인물이 있었다. 크리스라는 인물인데, 그는 악기 연주자로써 대학교 시절 쉬는 시간 15분 마다 무엇을 연습할 것인지 계획을 세웠다. 주로 음계 연습 또는 듣는 연습으로 시간을 채웠는데, 15분 중에서 3-5분 단위까지 나누어 주어진 시간 동안 하나 이상의 연습을 수행했다. 결국 이 크리스라는 사람은 도시에서 굉장히 훌륭한 연주자 중 한명이 되었다고 한다. 분명한 자신만의 목표를 가지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한 크리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 크리스의 모습은 최근 시간 관리에 대해 내가 얻은 인사이트와 겹치는 부분이 있었다.
나는 시간 관리에 대해서 항상 생각이 많다. 어떻게하면 시간을 더 잘 사용할 수 있을까. 최근에 얻게 된 좋은 인사이트 중 하나는 내게 주어진 작업을 매우 잘게 쪼개는 것이 집중력을 높게 유지하고 시간을 활용하는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지금 이렇게 블로그 글을 쓰는 것도 단순히 "블로그 글쓰기"라고 액션 목록을 정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을 조금 더 쪼개어보면 "내가 책에서 얻었던 유익 3가지 작성하기"라고 정리할 수 있고, 이것을 더 쪼개어보면 "전문가 되기", "누구를 위해 일하는지 생각하기", "철저한 계획 속의 연습" 파트 작성하기로 나눌 수 있고, 각 목차에서도 책의 내용을 소개하는 부분과 내 생각을 정리하는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그러면 나는 "전문가 되기 파트에서 책의 내용 소개하기"와 " 전문가 되기 파트에서 내 생각 정리하기" 파트를 나누어 각각 10분씩 투자하는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이렇게 잘게 나누어진 액션 아이템들은 "1시간 동안 블로그 글쓰기"라는 추상적인 액션 아이템 보다 주어진 시간 동안 훨씬 분명한 목표를 가진다. 때문에 높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다.
책에 대한 전체적인 평 :
책의 구성
책은 하나의 흐름과 스토리를 가지고 작성되어 있지 않다. 53가지의 조언으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짧은 호흡의 목차를 가지고 있다. 사실 나는 이런 류의 책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흐름이 계속 끊겨서 그런 것 같다. 그럼에도 이 책이 좋았던 것은 내용이 유익했기 때문이다.
유익의 측면
책의 내용은 굉장히 유익했다. 특별히 유익했던 것은 개발자로써 어떻게 열정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다는 것이다. 오랜 세월 개발자로 살아온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전수받는 이야기다보니 더욱 와 닿는 내용들이 많았던 것 같다.
삶에 적용해 볼 액션 플랜 :
- 호기심이 있었지만, 취업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할 것이라 생각해 시도해보지 못했던 기술을 공부하기
- 내가 사용하는 기술의 기반이 되는 지식들을 깊이 공부할 것
- 가르치는 기회를 많이 잡을 것 (발표, 세미나, 멘토)
- 관리자의 목표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것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 것
- 매일의 성과를 추적해 관리자에게 어필할 것
- 나만의 특색있는 분야를 정한 후,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되고 유명해질 것. 면접관이 내 이름을 이미 알고 있는 것이 최고의 가산점.